달력

11

« 2017/11 »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총기산업'에 해당되는 글 1

  1. 2016.02.22 국내 총기산업, 해외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Add to Flipboard Magazine. MediaPaper FlipBoard [GO]

[2부] 한국 국산 총기산업의 현주소는?

국내 총기산업, 해외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표류중인 한국 [명품] 무기, 새로운 방향 설정 필요하다!


NIKON D4 | Aperture priority | 1/250sec | F/10.0 | ISO-200 | 2014:03:31 10:16:32

▲ 한미합동 '쌍용훈련'ⓒ뉴데일리


대부분의 국민들이 "국산 총기는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출도 활발히 이뤄진다"라고 알고 있는 것 같다. 과연 현실도 그럴까?[2부] 한국 국산 총기산업의 현주소는?

현재 국산 총기들이 세계시장에서 다양한 평가를 받으며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국산 대표 총기인 K시리즈는 국내 내수를 위해 생산 판매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동시에 해외에 총기 수출을 꾸준하게 하고 있다.

국산 총기산업이 내수도 안정적이고 수출도 하고 있어서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문제는 사실상 20년째 총기가 최초 생산 모델과 현재의 모델이 기술적인 부분과 디자인 부분이 소폭의 부분 수정만 해서 생산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E-Book Rifle & Machine Gun ⓒS&T Motiv
▲ E-Book Rifle & Machine Gun ⓒS&T Motiv


국산 총기의 대표군인 K시리즈(K1~K6) 라인업이 갖추어진 1990년대 초반 이래 국산 총기 위상은 국내의 좋은 평가와 달리 평범하거나 경쟁력이 점정 낮아진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냉정한 세계 총기시장에서는 국내의 평가와 달리 메이저보다는 마이너에 가까운 대우를 받고 있는게 현실이다.

아무리 선진국 총기 업체들의 텃세로 해외 총기시장에서 수출이 어렵다고 하지만 국산 총기의 수출 20년사의 대부분은 중-후진국에 집중적으로 대부분 판매가 되었고, 판매 수량도 세계 메이져 총기회사의 수출량에 비교해서는 미미한 소량이 수출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물론 총기의 생산업체의 명성과 총기의 검증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히 중요한 선진국 군-경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가격대비성능이 좋으면 민수용 총기 판매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미국과 기타국가에 대한 민수용 수출에 대한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볼 수 있다.

K2C(K2 Carbine) ⓒS&T Motiv
▲ K2C(K2 Carbine) ⓒS&T Motiv


독점체계로 안정적으로 주문받아 납품하는 한국시장과 달리 수출시장은 총기에 대한 시장의 반영이 필요한데, 수출 모델 자체가 큰 변화 없이 20여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한국군용 K시리즈 총기가  ‘모델변경’라고 할만한 변화를 겪은 것은 최근 'K2C(K2카빈)'나 'LH9' 정도이다. 기존 총기에서 개선된 'K2C'와 'LH9' 조차도, 현재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총기전문회사들의 경쟁 총기 모델들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 하기에는 부족하다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것 같다.

■ 너무 대조적인 모습

“총기 개발 경험이 부족하고 어려운 환경속에서 그나마 이 정도 온 것이 다행이다.” 이런 논지로 국산 총기및 그 업계를 옹호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총기 제작하고 전력화하던 1990년대 초반까지는 통했지만, 총기에 대한 시장 조사와 기술 개발을 통해서 제품의 성능 및 품질을 개선을 하고 해외 수출까지 해야 하는 현재의 국제 총기산업에서는 애국심만으로 통하기 어렵다.

국내의 대표적인 총기 업체인 S&T 모티브는 경험과 자본이 부족한 영세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국방자주화나 애국심"에 호소해서 국내외의 현실을 무시하고 무조건 옹호 해주기는 어려울것 같다. S&T모티브는 매년 수만정씩의 총기를 생산-납품할 능력을 가진, 회사 규모,설비 및 생산능력 같이 외적인 부분만을 보면, 세계적인 총기회사와 경쟁할 수 밖에 없는 ‘메이저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총기 업계의 모습과 자동차 업계의 모습을 비교하면 차이는 확연하다. 30년 전에는 총기 업계나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이가 의외로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총기 업계는 K시리즈 총기를 군에 납품하고 수출도 시작 했었었고, 자동차 업계 역시 포니 이후 조금씩 독자 모델을 만들어 갓 미국 수출을 성사시키던 시절로, 그 당시에는 자동차산업보다 총기산업이 사업환경이 더 안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총기 업계(사실상 당시의 대우정밀 한 곳 뿐이지만) 는 정부로부터 수십만 정에 달하는 막대한 군납 물량을 확보한 상태였다. 수십만정이라는 규모는 군사대국 몇 나라에 수출하는 물량과 맞먹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규모였다. 또 제품 개발 역시 국방과학연구소의 전폭적인 협조까지 얻고 있어 납품처 및 수량 그리고 정부 연구기관의 기술지원까지 받는 등 여러가지 유리한 입장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 E카탈로그 K-11 ⓒS&T모티브
▲ E카탈로그 K-11 ⓒS&T모티브


실제로 비슷한 시기인 80년대 중~후반에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 국산 총기(특히 K-2 소총)는 어떤 면에서는 국산 자동차보다 더 경쟁력이 있었다. 국산 자동차인 포니 엑셀은 미국 진출 초기에 저렴한 가격 책정과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쥬지아로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일본제와 독일제등의 우수한 품질과 성능의 자동차와 비교하면 제품의 완성도나 품질이 문제가 되어 한때는 거의 미국 시장에서 퇴출되기 직전의 위기까지 빠졌다.

하지만  "K-1 소총이나 K-2 소총은 내구성이나 신뢰도가 괜찮으면서 가격도 저렴하다"라고 민수 총기시장에서 평가를 받으며 안정적 판매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1989년 미국에서 돌격소총에 대한 수입규제로 수출에 빨간 불이 켜져, 시장에서 고전했다. "만약 미국의 수입 규제만 아니었으면 미국 총기시장에서 판매가 많이 되어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총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2015년 오늘의 자동차와 총기산업의 성적표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세계 6위권의 세계시장에 영략력이 있는 기업이 생겼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2012년 한 해에만 무려 70만대를 미국에 판매해 한국에서 중요한 수출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국산 총기 산업의 성적은 자동차산업과 비교하기도 어려울 만큼 초라하다. 세계 최대의 총기 박람회인 샷쇼(SHOTSHOW)에서 국산 총기는 거의 20년 가까이 모습을 감췄다. 2013년에야 LH9(K5 수출모델)이 등장해 화려한 부활을 하나 했지만 결국 2015년 샷쇼에는 다시 사라졌다. 그야말로 한국산 총기가 거의 20년 가까이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이 사라진 셈이다.

어째서 이처럼 엄청난 차이가 생겼을까. 어떻게 보면 LH9이라는 모델 자체가 국산 총기의 문제점을 응축해서 보여주는 거울일수도 있다.

■ LH9(Lionheart Industries)과 DP51(K5)의 관계는?

LH9은 근본적으로 DP51, 즉 K5의 수출용 모델을 개량한 물건이다. DP51과 LH9 두 권총을 비교해 보면 똑같지는 않다. 해머등 몇몇 부분은 디자인이 변경 되었고, 좀더 정밀하게 제작이 되었다.

LH9 버전에 따라서는 레일 장착형까지 있어서 현대적인 액세서리 부착도 훨씬 수월하다. 작동 신뢰성은 높은 편이고 사격후 표적 명중률도 나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보면 DP51(K5)에 비해LH9이 한층 진보한 총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LH9 권총이 현대의 권총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총일까?

LH9은 DP51의 개량형이지 완전히 다른 모델은 아니다. 세라코트 표면 처리등을 겪었지만 근본 구조와 근본 디자인은 결국 같고 제원도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DP51의 장점과 단점의DNA가 신형 권총인 LH9에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1991-96년 DP51 Automatic Pistol ⓒDaewoo, S&T Motiv
▲ 1991-96년 DP51 Automatic Pistol ⓒDaewoo, S&T Motiv


DP51은 등장할 당시 "안전장치 및 슬라이드 멈치의 위치나 크기가 한국인들에게 편리하지 않다"는 사용자들의 평가를 들은적이 있다. DP51은 "한국 사람들의 작은 손 크기에도 사람에 따라서는 좀 불편할 수도 있다"라고 한다. "손이 큰 미국인들의 평가는 어떨까?" 당연히 "불편하다"라는 평가가 많다. 게다가 90년대 이후 불어닥친 전술사격의 트랜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작은크기의 안전장치는 현재의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심각한 단점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LH9CN ⓒLionheart Industries
▲ LH9CN ⓒLionheart Industries


LH9/DP51의 평가에서 중요한 장점으로 거론되는 패스트 액션(LH9에서는 ‘더블액션 플러스’라고 한다)도 과연 미국 시장에서 장점으로 평가를 받을지는 의문이다. 기술적으로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미국 권총유저들이사람들이 패스트액션 방식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총기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조차도 ‘젖혀진 해머를 손가락으로 도로 밀면 더블액션은 더블액션인데 흔한 더블액션은 아닌 상태가 되고, 어떻게 보면 싱글액션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싱글액션은 아니고, 어떻게 보면 싱글액션보다 더 가벼운 방아쇠가 되는데…’하는 식으로 힘든 설명을 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LH9/DP51 총기를 사격을 통해 직접 체험하기 전에는 작동방식 및 장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고, 그 뒤 이 방식을 충분히 이해했지만,  권총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LH9/DP51총기 작동 방식을 직접사격을 통해서 설명하지 않고, 이론적만 설명을 해서 정확하게 작동방식과 장점을 이해 시키는것은 쉽지가 않았다.

실제로 미국에서 이 총을 리뷰한 전문가들도 이 방식의 장단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었다. "이런 상황이면 아무리 장점이라고 해도 사실상 소비자들에게 장점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라고 생각 된다.

 특히나 글록으로 인해 전술용 권총이라면 최대한 직관적이어야 한다고 믿으며 SIG사의 P220시리즈의 디코킹 레버조차 점점 낯설어하기 시작하는 현대의 권총 소비자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한마디로, 개선은 되었다고 하지만 DP51이 가지고 있던 근본적인 문제점들 역시 대부분 그대로 이어받아진 셈이다. 결국 남은 것은 '가성비(격대비 성능비)’, 즉 "값에 비해 쓸만한 물건인가?" 하는 문제이다. 


그렇다면 LH9은 가성비가 좋은 총일까?

LH9N Patriot Brown  ⓒLionheart Industries
▲ LH9N Patriot Brown ⓒLionheart Industries



■ 경쟁모델에 비교해서 성능, 품질 및 가격의 경쟁력이 있나?

미국 총기시장에 DP51이 처음 나왔던 1990년대 초반에만 해도 DP51은 꽤 '가성비'가 좋은 총이었다. 아직 글록이라는 폭풍을 사람들이 잘 느끼지 못하던 때인데다 9mm 더블액션 다연발 권총이라는 장르 자체가 아직은 신선했다( 미군이 1911을 버리고 M9을 채택한 것이 1985년). 그리고 DP51의 가격책정 정책이 경쟁사에 비교해서 저렴했다. 미국내 당시 권장 소비자 가격은 $499였다. 글록 17이 $580이던 시절에 이 값이면 사람들이 가성비가 좋다고 느끼기에 충분했다. 

Glock 17 ⓒGlock's official website
▲ Glock 17 ⓒGlock's official website


Glock 19 ⓒGlock's official website
▲ Glock 19 ⓒGlock's official website


그로부터 20년 이상이 지난 지금, LH9은 가성비 좋은 권총이 아니라 정 반대의 위치를 차지했다. LH9의 미국내 권장 소비자 가격은 기본형이 $675이고,  레일이 달린 LH9N-Mk.II모델은 $769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진다. 하지만 경쟁사의 글록 17이나 19의 가격은 $499전후이다. $499 가격이면 20년전의 DP-51 가격 밖에 않되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두개의 권총모델의 가격이 바뀌는 이상한 상황이 일어났다.

LH9가 미국시장에서 성공하려면, "LH9을 구입하는데 글록에 비교해서 20만원이상의 가격을 지불을 하더라도 살만한 장점이 반듯이 있어야 한다"라는 이야기다.

LH9에게는 불행한 이야기지만, 글록의 가격에 20만원을 더 내고 글록 대신 사야 할 이유가 사실상 없다. 탄창 용량은 글록이 5발이나 우위이고, 휴대성 역시 가벼운 글록이 낫다. 손잡이 느낌은 LH9더 좋지만, 그것 하나 때문에 우수한 성능의 글록 대신 LH9을 구매할 이유는 없다.

내구성이나 신뢰성 관점에서 비교하더라도 글록보다 LH9가 우수하다고 보기가 어렵다. 권총 조작성 역시 방아쇠와 슬라이드 멈치만 신경쓰면 끝인 글록과 달리 안전장치와 해머까지 추가로 신경써야 하는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LH9이 절대로 유리하지 않다. 

LH9N-MKII Graphite Black ⓒLionheart Industries
▲ LH9N-MKII Graphite Black ⓒLionheart Industries


게다가 가격이 비싼 LH9N-Mk.II 모델을 구입해야만 레일이 달려오는 LH9과 달리 글록은 레일이 기본옵션으로 되어 있다. LH9N-Mk.II은 노벅 야광 가늠자/가늠쇠가 달려있지다고 하지만, 글록에 노벅 가늠자/가늠쇠를 설치한 것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낮다.


단순하게, LH9과 글록을 비교한다는 자체가 시장에서의 지명도로 보면 어불성설이다. 글록은 전 미국 경찰의 65%와 델타포스등 많은 미군 특수부대까지 사용중이며 미군 차기 제식권총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될정도로 총기신뢰도 및 품질을 우수하게 평가 받고 있다. 


Glock's official website ⓒGlock
▲ Glock's official website ⓒGlock


Glock's official website ⓒGlock
▲ Glock's official website ⓒGlock


특히 글록 권총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900만정이 팔렸으며 이 총을 보유 하지 않는나라는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쟁이 치열한 국제 권총 시장에서 총기를 수출 할려면, 글록이란 괴물과 비교해 어떤 형태로든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LH9은 글록의 성능,품질,가격 등 여러가지 일반적인 항목에서 비교하게 되면, 글록에 비교해서 뚜렷한 강점은 보이지 않으면서 가격은 반대로 [많이] 비싼것이 현실이다.

SGI P320 ⓒ태상호 전문기자
▲ SGI P320 ⓒ태상호 전문기자


글록이 비교가 어렵다면 국제시장에 우수한 품질과 성능을 인정 받는 H&K의 VP9이나 SIG의 P320과 비슷한 가격이 책정 되어 있다. "과연 LH9이 국제 ‘경쟁력’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난다.

■ 글로벌 트랜드와 자국의 기술을 결합한 크로아티아의 모범 사례


그래도 이 쯤에서 ‘우리나라가 권총을 개발한 역사가 얼마나 짧은데’등으로 국내 총기 산업을 옹오호하는 의견이 반듯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이상으로 그 역사가 짧은 크로아티아는 어떤지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크로아티아는 총기 개발의 역사는 아주 짧다. 게다가 1991년 이전에는 정식 국가도 아니었다.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일원이던 그 이전에는 총기및 무기 개발은 연방의 핵심국가이던 세르비아에 집중됐고, 독립 직후 크로아티아의 무기개발 역량은 우리나라의 대우정밀(현 S&T모티브)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봐야 정상이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불과 10여년 뒤 세계 권총업계의 메이저 플레이어중 하나로 우뚝 섰다. 미국 시장에서 거의 100만정이 팔리면서 대표적인 폴리머 프레임-스트라이커 격발식 전술 권총의 하나로 자리잡은 스프링필드 아머리의 XD시리즈가 실은 크로아티아의 HS2000을 직수입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LH9과의 비교?" 비교 자체가 힘들정도로, 총기 시장에서의 위상 차이가 ‘넘사벽’이다.

크로아티아가 한 일은 사실 단순했다. 시장의 조류를 제대로 판단해 그에 맞춰 신형 권총을 자국 기술에 맞게 개발한 것이다. 이 총의 개발이 진행된 1990년대 중~후반에 글록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니 글록처럼 폴리머 프레임에 스트라이커 격발 방식의 권총을 만들면서, 자국 기술과 특허등의 현실에 맞게 설계를 맞춰준 것이다. 

"당시 우리나라의 기술이나 노하우로 크로아티아가 개발하던 방식의 개발은 불가능했을까?", 이미 우리나라는 크로아티아보다 높은 기술력과 총기개발 노하우를 갖추고 있었기때문에 한국 총기산업체에서 불가능한 개발 방식은 아니라라고 생각 한다. 

크로아티아와 한국의 유일한 차이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수출까지 고려한 신형 총기를 만들려 하지 않았을 뿐이다. 조금만 적극적으로 업체가 나섰다면 HS2000 보다 우수한 베스트셀러를 충분히 만들 수 있었다.

■ 약진하는 터키의 총기들


LH9으로 대변되는 우리 총기의 경쟁력 문제는 크로아티아 보다 총기 개발 경험이 굉장히 부족했던 터키의 총기시장의 약진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사실 터키제 총기들은 자체 개발 보다는 해외 유명 모델을 카피 생산하는 수준의 총기 생산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해외 유명 모델의 카피 에 불과하다"라는 총기시장의 비웃음을 사기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독창성이라고는 없는’ 제품들이 실제 총기사장에서 판매 경쟁력은 LH9보다 우수한것이 문제이다.

최근 터키는 미국시장에 SAR암스라는 현지 법인까지 설립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 사르실마츠의 제품들은 거의 대부분이 독자개발이 아닌 기존 인기모델(체코 CZ75 등)의 카피에 가까운 모델들을 판매를 하고 있다. 오히려 이처럼 독창적이지 않은 ‘익숙한’ 카피모델이라는 점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이 더 빨리 가는데다 오리지날 제품에 비교해서 가격도 저렴하며, 선택의 폭 역시 깜짝 놀랄만큼 넓다. 

이 회사 제품치고는 비교적 고급으로 미국 아말라이트사 브랜드로 수입되는 AR24의 경우.45ACP를 사용하는 강철 프레임의 비교적 고사양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LH9보다 $100이상 저렴하다. 다른 모델들도 LH9보다 $200~250이상 저렴하고, 그러면서도 제품 자체에 대한 평가는 솔직히 LH9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간단하게 말해, 터키의 업체들은 욕을 먹건 말건 최대한 시장이 선호하는 기종을 시장이 원하는 가격에 맞춰 어떻게든 내보내서 성공을 거뒀다. 반면 우리나라는 제품의 디자인부터 가격까지 시장의 변화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

그 결과는 2015년 샷쇼에서 국내 총기업체와 해외 신규업체간의 희비가 명백히 드러났다. 대한민국산 총기는 단 한 자루도 찾아볼 수 없었고, 반면 터키는 최소 세개 업체 이상이 참가 했다. 터키에서 참가한 업체 중 하나인 SAR암스는 2015년 샷쇼를 통해서 미국내에서 메이저 업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20여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 터키제 총기라면 거의 ‘싸구려’취급을 받았고 대한민국은 미래의 세계 총기업계에서 우수한 품질과 가격으로 높은 관심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망주' 취급을 받았지만 이제 터키가 세계 총기업계의 ‘메이저 플레이어’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고, 한국총기산업은 오히려 과거보다 낮은 대우를 받는 '마이너 플레이어'로 추락한것이 현실이다.

▲ E카탈로그 K-11 ⓒS&T모티브
▲ E카탈로그 K-11 ⓒS&T모티브


■ 경쟁의 부재가 퇴보를 낳아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1부'에서 언급한대로 역시 가장 큰 시장인 국내에서부터 전혀 경쟁이 없었다는 것이다. 경쟁이 없어서, 치열한 노력을 바탕으로한 산업발전도 없었던 것이었다. 이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궂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다. 

만약 "우리나라의 자동차 업체들이 수출을 포기하고 정부의 보호를 받으며 내수 판매에만 안주했다"라고 가정 하면? 국산 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 성장한, 오늘의 영광은 없었을것이다. 무역장벽으로 내수 시장에 독점이 가능했다면, 구형 차량을 외관만 변경한 ‘드레스업’수준의 자동차를 비싼가격에 울며 겨자먹기로 타고 다녔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총기산업의 오늘의 현실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국산 총기의 발전은 요원하다. 특히 K-1과 K-2의 교체시기가 점점 다가오는 현재 상황에서는 더욱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차기 복합소총 개발이 시작되면 국내 업체가 제대로 된 차기 소총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머리속에 질문이 자꾸 떠오른다. 차기 소총 도입 사업에도 경쟁이 아닌 독점 공급이 계속 된다면,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해서 이어 질 것으로 보인다.


"국산명품 총기들이 해외 명품 총기들과 성능과 품질 모든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을까?"라는 질문만이 머리속을 가득 채운다. 


/ 태상호, 홍희범, 오세진 기자 공동기획취재

/ Photo By lionheartindustries (http://www.lionheartindustries.com/press-media/)

/ Media By Youtube & Glock Inc (http://www.glock.com/GlockLanding/index.html)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Add to Flipboard Magazine. MediaPaper FlipBoard [GO]





Visit Sejin Oh's profile on Pinterest.
Posted by Oh Sejin mediapaper

댓글을 달아 주세요